최근에 특정 Argo container가 작업이 종료되었음에도, process가 정상적으로 종료되지 않아서 외부에서 강제로 종료하다보니 exit status 143
에러가 발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해당 Job을 Retry하면 주로 문제는 해결되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었지만, 하루에 한번 정도 빈도로 해당 문제가 꼭 발생하다보니, 귀차니즘이 발동하여 왜 발생하는지 그 원인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일정한 주기마다, 혹은 원하는 시점에 미리 정의해놓은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기 위해, Argo를 사용하는 것은 좋은 선택입니다. Argo workflows와 관련해서는 영재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을 참고해주세요.
exit status 143 의 의미
exit status 143
은 유닉스 및 유닉스 계열 시스템에서 프로세스가 외부 신호에 의해 종료되었다는 의미 입니다. 유닉스 시스템에서는 외부 신호에 의한 종료 상태 코드를 구별하기 위해 기본 신호 값에 128
을 더합니다. 이는 프로그램이 자체적으로 정의한 종료 코드와 시스템이 발생시킨 종료 코드를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즉, SIGTERM(15)
에 128
을 더해서 143
이라는 값이 나왔고, 이는 프로세스가 SIGTERM
신호에 의해 종료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조금 더 자세한 이해는 아래 글을 참고해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주로 문제가 되던 Workflow Job은 푸시를 발송하거나, 발송한 푸시에 대한 정보들을 수집하기 위해 Braze API와 통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푸시를 어떻게 발송하고 있는지는 조이님께서 작성해주신 시스템푸시 개발기를 참고해주세요.
Job의 구조
Kotlin + Dagger를 사용하는 Job은 다음과 같은 구조로 작성되었습니다.
provideBrazeApi
함수는 다음과 같이BrazeApi
interface를 return 하고, 이 때retrofit
이 사용됩니다.
// NetworkModule.kt
@Module
class NetworkModule {
@Provides
@Singleton
fun provideBrazeApi(
@Named("snakeCase") objectMapper: ObjectMapper,
): BrazeApi {
// OkHttpClientBuilder 는 OkHttpClient.Builder()를 생성하는 커스텀 빌더입니다.
val httpClient = OkHttpClientBuilder.newBuilder(
poolSize = poolSize,
maxRequestsPerHost = maxRequestsPerHost,
maxRequests = maxRequests,
headers = listOf(
"Content-Type" to "application/json",
"Authorization" to "Bearer ${config[Config.Braze.apiKey]}"
)
).build()
val retrofit = Retrofit.Builder()
.client(httpClient)
.baseUrl(config[Config.Braze.baseUrl])
.addConverterFactory(JacksonConverterFactory.create(objectMapper))
.build()
return retrofit.create(BrazeApi::class.java)
}
...
}
brazeApi
는 아래와 같이 Job 내에서 Inject 됩니다.
open class SomeJob: Job {
@Inject
lateinit var brazeApi: BrazeApi
override fun execute(params: Map<String, String>) {
// do something with brazeApi
}
}
- MainComponent를 아래와 같이 정의했다면,
// MainComponent.kt
@Singleton
@Component(
modules = [
NetworkModule::class,
...
]
)
interface MainComponent {
fun someJob(): SomeJob
...
}
Main
에서는 아래와 같은 흐름으로 CommandLine으로 전달받은 job을 찾아서 실행합니다.
// Main.kt
object Main {
@JvmStatic
fun main(args: Array<String>) {
val options = generateCliOptions()
val command: CommandLine
// skip parsing command
val jobName = command.getOptionValue("jobName")
// skip getting job function by job Name
logger.info("Starting jobName: $jobName")
job.execute()
logger.info("Finished jobName: $jobName")
}
}
Job의 이상 현상
정상적으로 특정 Job이 수행이 완료되었다는 로그가 출력되었는데, SIGTERM
신호를 받고 Argo Container가 에러를 뱉으며 죽어있는 상황이라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해당 Job의 코드에 문제가 있는지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로직 상으로는 큰 문제가 없었기에, 에러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되던 부분은 외부 API와 통신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외부와 통신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부분에는 에러처리가 명확히 되어있었기 때문에, 문제는 더욱 미궁속으로 빠져들어갔습니다.
Argo workflows 로그에서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면, Finished job
로그가 출력된 이후에, 1분 정도를 기다리다가 kill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래 로그에서 어떤 상황인지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 wait container
time="YYYY-MM-DDT07:20:47 UTC" level=info msg="Executor initialized" deadline="YYYY-MM-DD 07:22:01 +0000 UTC"
time="YYYY-MM-DDT07:20:47 UTC" level=info msg="Starting deadline monitor" time="YYYY-MM-DDT07:22:01 UTC" level=info msg="Step exceeded its deadline" time="YYYY-MM-DDT07:22:01 UTC" level=info msg="Killing containers"
time="YYYY-MM-DDT07:22:02 UTC" level=info msg="Main container completed" error="<nil>"
# main container
"message":"Starting jobName: SomeJob","@timestamp":"YYYY-MM-DDT07:20:54.694Z"
...
"message":"Finished jobName: SomeJob","@timestamp":"YYYY-MM-DDT07:21:16.180Z"
main container
는 07:21:16에 작업이 완료되었기 때문에, 07:22:01 까지는 아무 작업도 없이 살아있다가, wait container
에 의해 종료되었습니다. 이 사이에 무슨 일이 발생하고 있던 걸까요?
로컬에서 해당 현상을 재현하기는 어려웠지만, 해당 Job이 바로 종료되지 않고 1분 정도를 기다려야 종료된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문제의 원인이 있을 것이라는 강한 의심이 들었고, 무엇이 1분 동안 Job을 종료시키지 않고 있을까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Job이 마무리 되었지만, 어떤 커넥션이 살아있어서 main 프로세스가 종료되지 않고 있는지를 파악해보기 위해, 아무것도 수행하지 않는 빈 Job을 만들고, 그 안에 아래 역할을 하는 각종 서비스들을 Inject 시켜가면서 Job이 정상적으로 종료되는지 여부를 확인해봤습니다.
- 내부 microservices 들과의 통신
- 외부 서비스 API 들과의 통신
- MongoDB / Big Query / Elasticsearch / Redis / SlackBot / …
그렇게 찾아낸 main container를 종료시키지 않던 범인은 바로 okhttp3
을 사용하는 httpClient였습니다.🕵️
okhttp3
내부 코드를 살펴보니, keepAliveTime
을 자체적으로 1분 값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get:Synchronized
@get:JvmName("executorService")
val executorService: ExecutorService
get() {
if (executorServiceOrNull == null) {
executorServiceOrNull =
ThreadPoolExecutor(
0,
Int.MAX_VALUE,
60, // here
TimeUnit.SECONDS,
SynchronousQueue(),
threadFactory("$okHttpName Dispatcher", false),
)
}
return executorServiceOrNull!!
}
ThreadPoolExecutor(corePoolSize: Int, maximumPoolSize: Int, keepAliveTime: Long, unit: TimeUnit!, workQueue: BlockingQueue<Runnable!>!, threadFactory: ThreadFactory!)
즉, 아래와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에러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ecutorService
thread가 살아있어서 process가 종료되지 않음.- 해당 컨테이너가 argo workflows에서 설정한
activeDeadlineSeconds
을 초과해버림 - wait container에서 main container로
SIGTERM
신호를 보냄 - main container가 죽으면서
exit status 143
를 남김.
결과적으로 okHttpClinet
의 executorService
를 Job이 마무리된 시점에 종료시켜준다면, exit status 143
로 Job이 종료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okHttpClient를 직접 관리하기
retrofit
객체에 접근해서 명시적으로 executorService
를 종료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retrofit
object 에서는 httpClient에 접근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httpClient
들을 Job이 finish 된 시점에 shutdown 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별도의 OkHttpClientManager
를 작성하는 것이 좋아보였습니다.
import okhttp3.OkHttpClient
class OkHttpClientManager {
private val clients = mutableListOf<OkHttpClient>()
fun addClient(client: OkHttpClient) {
clients.add(client)
}
fun shutdown() {
clients.forEach {
it.dispatcher.executorService.shutdown()
it.connectionPool.evictAll()
}
}
}
OkHttpClientManager
을 Inject 받아서 사용할 수 있도록, MainComponent
에 추가하고,
// MainComponent.kt
...
interface MainComponent {
fun okHttpClientManager(): OkHttpClientManager
fun someJob(): SomeJob
...
}
NetworkModule
에서는 okHttpClientManager
를 Inject 받아서 사용했습니다.
// NetworkModule.kt
...
fun provideBrazeApi(
@Named("snakeCase") objectMapper: ObjectMapper,
okHttpClientManager: OkHttpClientManager
): BrazeApi {
val httpClient = OkHttpClientBuilder.newBuilder(
...
).build()
okHttpClientManager.add(httpClient) // added
val retrofit = Retrofit.Builder()
...
.build()
return retrofit.create(BrazeApi::class.java)
}
...
Main
에서는 Job이 수행이 완료되면 okHttpClientManager().shutdown()
를 호출하여 httpClient
들의 dispatcher.executorService
thread를 명시적으로 종료해주었습니다.
// Main.kt
object Main {
@JvmStatic
fun main(args: Array<String>) {
val component = DaggerMainComponent.builder().build()
...
component.okHttpClientManager().shutdown()
}
}
마무리
이상 현상이 발생했을 때는 로그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상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을 찾은 이후에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지보수가 유용하도록 코드를 수정할 수 있어야하겠습니다. 명시적으로 executorService
를 종료하는 방식을 통해서, 불필요하게 사용되고 있던 서버 자원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DI 패턴에 맞게 코드를 작성하는데 도움 주신 영재님께 감사드립니다. 🙇♂️
다만, 이것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한 것은 아니었습니다.activeDeadlineSeconds
가 충분하게 설정되어있었으나, 재시도 될 때에는 2분 정도로 짧게 유지되는 것이 exit status 143
의 근본적인 원인이었습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다음 글을 기대해주세요 🙏